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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를 따라 은퇴 후 다이빙 샵을 위한 부지 탐방

은퇴 후 살 곳을 찾아 국내와 해외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해외는 자주 나갈 수 없으니 다이빙 투어를 하러 갈 때면 남는 시간에 주변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국내는 시간 날 때 마다 드라이브겸 둘러보고 있는데 오늘은 7번 국도를 따라 은퇴 후 다이빙 샵을 위한 부지를 보고왔습니다.


돈 걱정없는 갑부라면 하고싶은 곳에 땅을 사고 건물을 짓고 장비를 구비해서 시작하면 되지만, 평생 월급쟁이 직장생활을 한 필자는 그럴 여유가 없으니 시작하기 부담 없는 저렴한 땅이나 이미 자리를 잡고 별 인기 없는 건물 위주로 보고 있네요.

본 포스팅은 2023년 4월에 다녀온 후기 입니다.
 

재는게 많다보니 결정이 어렵다


은퇴를 생각하는 사람은 기본적으로 은퇴자금을 마련하고 고민해야하지만, 필자는 아직 은퇴자금이랄것도 없을 만큼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은퇴 후 다이빙 샵 부지를 물색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땅이 저렴하면 다이빙 보트가 접안할 항구가 멀고, 무엇보다 유동인구가 거의 없어서 한시간을 서있어도 동네 할머님 한분 지나갈 정도입니다. 이런곳에 다이빙 샵을 차려놓으면 대규모 시설이나 특별한 무언가가 없으면 매일 손가락만 빨고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유동인구도 있고, 접근성이 좋은 지역은 땅값이 3배는 기본이고 10배까지 비싸기 때문에 집팔고 퇴직금 탈탈 털어도 200평 땅 사는데도 부족할 듯 하구요.

스쿠버다이빙 업계를 속속들이 잘 알아서 운영 노하우가 있다면 임대라도 해서 사업차 시작하겠지만 필자가 운영하고자 하는 은퇴 후 다이빙 샵은 사업을 위한 운영이 아니라 노후생활을 위한 목적이므로 내 땅에 내 집을 짓고 운영하고 싶습니다.

스쿠버다이빙 샵을 빚을 내서 시작하는 전업 다이버들 중에 시작한지 몇년 되지 않아서 수익성 문제로 문들 닫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누군가에게는 좋은 나라지만 스쿠버다이빙 샵을 운영하는 사장에게 겨울과 봄은 마치 보릿고개 같은 시기입니다.

2계절 벌어서 2계절 먹고 살아야 한다는 속설이 있듯이 시즌에 많이 벌려고 욕심을 부리면 손님과의 트러블도 생기고 소문도 좋지 않아서 이런 다이빙 샵은 오래가지 못하는 것을 지금까지 다이빙을 다니면서 곁눈질로 보고 배웠습니다.

필자가 운영하고자 하는 은퇴 후 다이빙 샵은 바닷가에 집 한채와 배 한척을 가지고 손님이 많지 않아도 취미삼아 운영하는 샵입니다. 수익이 없어도 집은 있기 때문에 잠잘 곳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거죠. 전제는 먹고살 수 있는 수익이 어딘가에서는 나와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익형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겁니다.




영덕 대진스쿠바리조트


어촌에 살아본 경험이 없고 다이빙샵을 운영한 경험도 없기 때문에 필자는 다이빙 샵 부지를 알아보고 운영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 지금 운영중인 다이빙 샵에서 벤치마킹을 하는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제주도가 아닌 육지에서 다이빙 샵을 운영할 수 있는 곳은 동해와 남해 밖에 없기때문에 오늘은 7번 국도를 따라 마음가는 부지를 물색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방문 지역은 영덕 대진항 입니다.

대진항은 관광지가 아니라 식당이라면 횟집 3개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 흔한 펜션도 없어서 굳이 숙박을 한다면 민박 정도가 되겠고, 우연찮게 금오공대 해오름 연수원이 자리잡고 있어 많지 않은 여행객들이 머물 수 있는 지역입니다.

대진항에는 대진스쿠바리조트라는 다이빙 샵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유동 인구가 많은 다른 다이빙 샵 처럼 화려하지 않아서 이곳이 다이빙 샵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공기탱크 충전 창고가 있는 모습을 보면 운영되고 있는 다이빙 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은퇴 후 다이빙 샵


대진스쿠바리조트는 대진항 주차장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어서 주차 스트레스는 없을 것 같습니다. 샵 앞마당에 목재 건물은 다이버들이 수면 휴식 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는데 겨울에는 화목난로를 이용해 동계 다이빙을 즐기는 분들을 위한 공간으로 손색이 없을 것 같네요.

대진스쿠버리조트 휴식 공간


휴식 공간 건물 외벽에는 대진스쿠바리조트에서 개발한 다이빙 포인트 지도가 걸려있습니다. 지금은 4월이라 다이빙을 즐기는 분들도 없고, 다이빙 샵 사장님도 외출을 하셨는지 조용하네요. 오래된 다이빙 샵이라 다이빙 포인트도 21개나 있습니다. 영덕 다이빙 하면 대진스쿠바리조트라는 등식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샵입니다.



7번 국도를 따라 내려오던 중에 다이빙 샵을 운영할 만한 지역이면서 어느정도 땅값도 저렴한 지역이 대진항인데, 임장을 다녀보니 장단점이 명확합니다. 

항구를 끼고 있고, 지자체에서 해양스포츠 관련 지원 사업비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강구항에서 30분이나 올라가야해서 인적이 드물고 유동인구가 적어서 한번 찾은 손님이 다시 찾고 싶은 매력이 없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은 곳으로 보입니다.

또, 주변 숙박시설이나 식당 등 주변 인프라가 적다는 점은 단점이자 장점인듯 합니다. 다이빙 샵을 운영하면서 숙박시설을 갖추고, 카페나 포차 같은 시설을 같이 한다면 고민 없이 찾을 다이버들이 많을 것 같네요. 지금 이곳은 다이빙 외에 식사나 숙박을 별도로 알아봐야 해서 다이버 입장에서는 불편한 시설입니다.



포항 장길리 낚시공원 다이브플렉스


포항 시내에서 구룡포 쪽으로 오다가 남쪽으로 내려가다보면 장길리 낚시공원이 나옵니다. 이쪽은 멋진 카페가 한집 건너 한집 있을 정도로 유동인구가 어느정도 확보되어 있고, 포항이나 경주, 멀리 부산에서도 주말에 올라오는 사람이 있어 좋은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다면 승산이 있어보이는 위치입니다.


장길리 낚시공원에는 버블버블과 다이브플렉스 라는 다이빙 샵 2곳이 있습니다. 둘다 입소문이 좋은 다이빙 샵으로 필자도 방문했던 경험이 있는 곳이죠.

이곳은 장길리 낚시공원으로 생활 낚시를 하러 오시는 분들도 많고 나들이 오는 분들도 많아서 다이빙 샵 홍보를 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위치입니다.

장길리 낚시공원 뷰


장길리 낚시공원은 다이빙 보트가 접안할 시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근처에 다이빙 샵을 차린다면 다이버들의 편의성과 시설을 운영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지만, 땅값이 영덕보다 3배는 비싸다는 단점이 있어 필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지역입니다.

더불어, 이곳 앞바다는 시야가 좋지 않은 날이 많아서 멋진 수중 환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는 다이버는 많지 않습니다. 주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차 오거나 다른 목적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오늘 다이빙 샵 부지 임장은 여기까지 입니다. 장시간 운전으로 영덕 부터 포항까지 7번 국도를 따라 둘러본 부지들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장길리 낚시공원이 바라보이는 카페 빌스 4339구에 앉아 이번 임장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문득, 이런 카페시설에 다이빙 샵을 같이 운영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럴려면 최소 20억은 들어가야 할텐데 말이죠. ㅎㅎㅎ 인생 후반전을 위해서 은퇴 후 다이빙 샵 운영 준비는 앞으로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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