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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게국지 처음 먹어본 날 게국지 맛집으로 추천

가끔 TV에서 6시 내고향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태안이나 안면도 지역의 음식인 게국지를 보고 도데체 이게 무슨 맛일까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게국지를 처음 먹어보고 이 식당을 게국지 맛집으로 소개하고 있을 정도로 찐맛집입니다.


게국지란 꽃게탕과 비슷하지만, 김치나 시레기를 넣고 끓여 시원한 맛으로 어민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게국지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많고, SNS에도 자주 올라오기 때문에 태안 여행을 간다면 게국지를 맛보러 가는 분들이 점점 많아진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게국지를 먹어보기 전까지는 그냥 심심한 국물 베이스의 꽃게탕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주변에서 게국지를 먹어본 분들도 게국지는 태안까지 갔으니 한번 먹어볼 만한 음식이지 다시 찾아가서 먹고 싶을 정도는 아니라고 해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태안 게국지 맛집 부강횟집
게국지 효능


태안 게국지 맛집에서 게국지를 먹어보고 알게된 사실이지만, 게국지는 서민음식으로 표준 레시피가 있다기 보다는 집집마다 양념 베이스가 다르고 조리법이 다르기 때문에 맛에 큰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태안 신진도 신진항


게국지 맛집 부강횟집이 있는 곳은 태안 시내에서 약 20~30분 정도 들어가면 나오는 신진도라는 섬입니다. 신진도는 본래 섬이였지만, 육지와 연결되는 다리가 생기면서 유동인구도 많아지고 꽤 큰 항구가 생길 정도로 조업을 하는 어선이 많고 어획량도 많은 곳입니다.

신진항에는 새벽 5시가 되면, 조업을 나갔던 어선들이 들어오는데, 잡은 수산물은 바로 바로 경매가 들어가고 틈틈이 개인들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어, 새벽에 나가면 해산물을 사러오신 관광객들도 제법 많습니다.

신진항 포구


신진항 끝자락에 가면 엄청난 갈매기 떼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는데, 조업을 나갔던 배를 세척하는 곳인데 해산물 지꺼기를 먹으로 달려드는 갈매기 떼가 아주 장관입니다.

이정도면 항구가 건강하다는 것인데, 조심해야할 것은 갈매기 떼를 올려다보면 하얀 똥들이 눈처럼 떨어지기 때문에 멀리서만 바라보는 게 좋겠습니다.

신진항 갈매기 떼


신진항을 등지고 바닷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서해 바다지만, 갯벌이 없는 지역이라서 바닷물이 푸르게 보이네요. 경관이 멋진 신진도는 아주 아주 시골이랍니다.

신진도 신진항 산책로




태안 게국지 맛집 부강횟집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부강횟집의 게국지 입니다. 사실 저녁에 회를 먹을 거라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려고 신진항 주변을 찾아봤는데 마땅한 식당이 없어서 결국 횟집에서 매운탕 정도로 점심을 때우기로하고 들어갔습니다.

태안 맛집 부강횟집


회 말고는 딱히 끌리는 메뉴가 없었는데, 벽에 붙은 별미게국지를 보고서 주문했습니다. 간단히 먹을거라서 입맛이 맞지 않아도 후루룩 마시고 나가려고 말이죠.

아래 사진에 보이는 분이 이 식당의 사장님인데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손맛이 장난이 아닙니다. 태안 손맛 장인중에 한분이라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음식맛이 끝내줍니다.

태안 게국지 맛집 사장님


게국지 2인분을 주문하고 식탁에는 간단한 밑반찬들이 깔렸네요.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일반적인 식당으로 생각하고 소주 한병 주문해서 반찬 맛을 보고 깜놀 했네요.

태안 게국지 밑반찬


부강횟집의 내부는 상당히 넓고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식당 구조만 보면 맛집이라기 보다는 주말 관광객들 단체 손님을 받을 수 있는 식당처럼 보여요.

나이 들수록 선입견이 심해진다는데 저도 그렇다는 걸 음식을 먹고 나서 알았습니다.

부강횟집 내부


게국지가 나오기 전에 소주를 마시고 있으니, 안주로 먹으라고 회무침 한접시를 내주시네요. 당연히 손님들 주려고 미리 무쳐 놓은 회무침인줄 알았는데, 한입 먹고 또 한번 놀랬습니다.

"이 회무침 미쳤다!"

회무침 양념맛에 놀란게 아니라 회의 식감 때문에 놀랬습니다. 딱 봐도 양식으로 키운 생선은 아닌것 같아서 사장님께 여쭤보니 자연산 광어살이라고 하시네요. 회무침에 자연산 광어라니.... 사실 신진도에서는 양식 광어 찾기가 더 어렵다네요.

부강횟집 자연산 광어 회무침


드디어 태안 게국지 맛집 부강횟집의 게국지가 나왔습니다. 2인분을 주문했는데 4인분 처럼 나왔네요. 보기에는 아는 맛 처럼 보이지만, 먹어보지 않고는 이 맛을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국물은 된장 베이스에 잘 우려진 꽃게탕 맛이지만, 절대 짜지 않고 비리지 않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입니다. 둘이서 소주 한병에 이 많은 국물을 남김없이 먹었습니다.


게국지의 주재료인 꽃게 역시 태안에서 잡히는 암꽃게인데 손바닥보다 큰 꽃게 4마리가 들어가 있어 게국지의 꽃게를 먹다가 지칠 정도로 많은 양이 들어 있습니다.

꽃게의 살도 톡톡 터질 만큼 신선했고, 암꽃게라서 고소한 알들이 꽉 차 있어서 가격대비 절대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태안 게국지 맛집 부강횟집의 게국지

정신없이 먹다보니 먹는 과정 사진은 없습니다. 정말 후회없이 먹었고, 다 먹고나니 현기증이 핑~ 돌 정도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게국지 맛집 입니다.

태안에 가신다면 20분만 투자해서 태안 신진도 신진항에서 게국지 맛을 보세요. 먹어보고 후회 된다면 댓글 주십시요. 변상하겠습니다. ㅎㅎㅎ

이상으로 태안 게국지 맛집 부강횟집에서 정신 없이 먹은 게국지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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