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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맛집 신태루 육짬뽕 정신이 혼미한 찐맛집

음식 하면 전라도지만 충청도에도 숨은 맛집이 즐비합니다. 태안에 가면 주로 해산물 맛집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지만, 이색적인 맛집을 찾는 다면 태안 맛집으로 소문난 신태루 육짬뽕을 추천합니다. 이상하게 국물이 당기는 맛입니다.


태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곳을 반드시 들려보세요

 

해산물이 맛있는 봄나들이


봄이오면 파릇 파릇 돋아나는 산나물 정식도 맛있지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맛을 피우기 시작하는 해산물 요리도 좋습니다. 특히 태안은 서울에서도 멀지 않은 곳이고 해산물이 풍부하게 나오는 곳이라 주말 나들이 가기에 적당한 위치에 있죠.

모처럼 맑은 하늘을 보면서 달리는 서해대교는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지는 느낌이네요. 오랜 기간 동안 코로나로 인해 웅크리고 있던 몸이 알아서 날아가는 기분이랄 까요? 구름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 나들이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합니다.

태안 맛집을 찾아서 가는 길

모처럼 추위가 풀리고 날이 따듯해지는 지난 주말에 집에만 있는 건 아쉬워서 좀 먼거리지만 당일치기로 적당한 태안에 가고 있습니다. 지인한테 소개 받은 신진항 부강횟집에서 자연산 광어회를 먹으러 가는 길입니다.

아침 일찍 서두른 탓에 아점으로 회를 먹었는데, 아니 무슨 항구 횟집이 일식집 저리가라는 스키다시와 하나 하나가 일품요리 같은 맛은 뭘까요. 기대 이상을 넘어서 태안 최고의 횟집으로 여기저기 소문좀 내고 있습니다.

배부른 탓에 안면도를 돌아 바닷가에서 조개좀 캐고 돌아오는 길에 태안 맛집 신태루 육짬뽕을 먹고 왔습니다. 집에 가서 저녁을 해먹기 귀찮아 짬뽕 한그릇 하고 가려고 들린 집인데 소문난 맛집이었네요.



태안 맛집 신태루 육짬뽕


태안 맛집 신태루 육짬뽕은 태안 읍내의 태안 중학교 인근에 있는 시장 상가 건물에 있습니다. 워낙 오래된 상가라서 주소를 찍고 코앞에서 중국집이 어딨지??? 하고 찾을 정도로 낡고 허름한 건물이네요.

신태루라는 간판이 특색이 없어서 무슨 시골 인쇄소 같은 느낌이지만, 그 아래 작은 '중화요리'간판을 봐야 중국집인 걸 알 수 있습니다. 창문도 안이 보이지 않을 만큼 낡아서 코앞에 가서도 오늘 쉬는 날인가 생각할 정도였네요. 

태안 맛집 신태루

태안 맛집 신태루는 육짬뽕으로 유명세를 탄 듯 합니다. 해산물이 풍부한 태안에서 해산물 짬뽕이 아니라 육짬뽕이라니 이름만으로도 색다르네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평생 살면서 육짬뽕이라는 걸 먹어본 일이 없어요. 난생 처음 먹는 음식인데 기대가 만발합니다.

태안 신태루 육짬뽕은 2023년 4월 기준으로 가격이 7,000원 입니다. 아마도 최근에 가격을 인상한 듯 가격표가 수정되어 있네요. 짜장면은 6천원, 삼선짬뽕은 9천원 입니다. 이왕 여기까지 왔으니 시그니처 메뉴 육짬뽕을 먹어봐야죠.

신태루 메뉴판


주문을 해놓고 여기 저기 벽에 붙은 액자들을 보니 우리나라 방송 3사를 포함해서 여기 저기 나오지 않은 곳이 없네요. 생활의 달인과 6시 내고향, MBC 생방송 오늘 저녁에도 신태루가 소개되었는데 저는 금시 초문입니다. ㅎㅎㅎ

방송국에 소개된 신태루


시골 식당처럼 소박하게 A4용지에 출력한 안내문이 재미있습니다. 사장님이 연세가 많으셔서 음식이 늦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란다는 내용인데, 실제 연세 많으신 어르신이 주방에서 음식을 만들기도 하지만, 몰리는 손님들에게 돌려서 말하는 센스가 돋보이네요^^

음식이 늦게 나오는 이유 안내문


또 다른 안내문은 음식에서 나오는 이물질에 대한 안내인데, 이건 좀 아닌 듯 합니다. 아무리 신선한 재료를 매일 매일 조달해서 사용 한다지만, 포장지 조각이나, 돌 같은 이물질은 안나오게 가려주면 좋으련만, 안내문 까지 붙여 놓은 걸 보니 종종 이물질이 나오는 모양이네요.

다행이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에서는 아무런 이물질 없이 맛있게 조리되어 내어 주셨네요.

신태루 안내문


한참을 기다린 신태루 육짬뽕 입니다. 겉보기에는 고추기름이 가득한 육계장 정도로 보이는데요. 바지락과 잘 익은 사태 고기가 들어있어, 조개의 시원한 맛과 고기의 감칠맛이 함께 느껴지는 맛입니다.

신태루 육짬뽕은 보기보다 맵지 않고 짜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아서 먹으면 먹을 수록 빠져드는 마력의 맛입니다. 고기에서는 불맛이 나는 것으로 봐서는 석쇠에 잘 구운 고기를 짬뽕을 끓일 때 넣어주시는 것 같네요. 내용물도 풍성한지만 국물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최고의 해장 음식이었습니다. 

태안 맛집 신태루 육짬뽕


신태루 육짬뽕의 면은 손으로 직접 뽑는 면으로 보입니다. 굵지만 부드러운 면발이 좋구요. 듬뿍 들어간 바지락은 제철이라 그런지 살이 오동통통해서 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좋은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는 육짬뽕입니다.



신태루 탕수육


육짬뽕을 주문하면서 신태루 탕수육도 주문했는데 사진이 없습니다. 워낙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먹기 바쁜 우리 가족이라서 사진 찍는 걸 깜빡 했는데, 이 탕수육 열일을 하네요.

주문한 탕수육을 보면 뭔가 이상하게 보입니다. 보통 전분을 넣어서 탕수육 소스에 찍어 먹을 정도로 끈적한데, 태안 맛집 신태루 탕수육 소스는 그냥 국물처럼 묽은 상태입니다. 보기에는 맛이 없어 보였지만, 오~~ 이 탕수육 매력있네요.


소스를 묽게 해서 그런지 탕수육은 아주 바삭하게 튀겨져 있습니다. 소스를 부어놓고 한참을 있어도 탕수육이 쫀득해지지 않고 바삭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어요. 신기하게 맛있어서 육짬뽕을 한그릇씩 먹고서도 탕수육이 부족했네요.

나중에 숟가락으로 소스를 국물 먹듯이 떠먹었어요. 신태루 육짬뽕을 먹으러 간다면 탕수육도 꼭 시켜 드세요. 후회 없는 맛입니다.

이상으로 갑자기 떠난 봄나들이에서 만난 태안 맛집 신태루 육짬뽕과 탕수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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