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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협재해수욕장 맛집은 협재 해녀의집 해물라면 추천

제주도에서 맛집을 찾아보면 너무 많은 정보들이 나옵니다. 실제로 맛이 있는 맛집들도 많구요. 그런데 제주도 여행할때 비용의 상당부분이 음식값이라는 불편한 진실에 동의 하시나요?

이런저런 이유로 제주도에 자주 가야하는지라, 체류할때 식사의 대부분을 식당을 이용하는 저로써는 비싼 식비가 아주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처음보다는 식비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먹지 않아서 줄이는건 아니구요. 자주 다니다보니 가성비가 좋은 맛집들을 하나둘씩 알게되어 이용하다보니, 음식값을 절감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은 잘 먹고 다닙니다.
 

협재해수욕장 맛집은 협재 해녀의집


제주도 서쪽에 위치하면서도 아름다운 비양도를 앞두고 있는 협재해수욕장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이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에 과하지않게 먹었지만 음주 후 아침은 얼큰한 해물탕이나 해장국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잠에서 들깬 눈으로 메뉴를 고르다가, 오래전 제주도 맛집 위치를 저장해 놓은걸 보고 결정했습니다.

오늘은 협재 해녀의집으로 가는거야. 

제주 시청이 있는 제주시 중심에서 승용차로 약 40분을 달려야 갈수 있는 거리이기에 해장을 하러 가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닙니다만,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다녀오지 않으면 기약이 없는 곳이라서 큰맘먹고 가보기로 합니다.

협재 해녀의집은 협재어촌계복지회관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주차장입구에 들어서면 식당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하지 않습니다. 물고기가 들어있는 수족관과 안주 포장이라는 글귀를 보고 들어갑니다. 친절하게 입구라고 표기된 곳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협재 어촌계 건물에 있는 협재 해녀의집
협재해녀의집


입구라고 표시된 쪽으로 돌아들어가다보면 야외에서도 식사가 가능하도록 나무 테이블이 몇개 있는데요. 저는 이런 테이블이 너무 좋아서 여기서 먹고 싶었지만, 이날 제주도 기온이 2~3도라서 여기서 먹다가는 얼어죽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안으로 들어갔죠.

협재 해녀의집 입구 나무 테이블
입구쪽 야외 테이블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고 상상했던게 와르르르르 무너집니다. 주문은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면 모든게 셀프입니다. 휴게소 푸드코트에서 음식먹는 방법이라면 다들 아시겠죠?

입구에서 바라본 키오스크 주문기
입구 주문 하는곳


정말 10여명이 들어와서 먹고 있으면 북적북적 할만큼 작은규모 입니다. 하지만 뭔가 깔끔함이 느껴지는 식당 내부였어요.



그래도 창가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있으니, 창밖 풍경이 열일을 다해줍니다. 여기서는 뭘 먹어도 맛있을것 같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들어오자마자 자리잡고 폰질에 열중이신 동반 1인 입니다.

협재 해녀의집 창가 테이블
창가 테이블



해녀의집 대표메뉴 해물라면


사실 협재 해녀의집 모든 메뉴는 가격이 저렴한편은 아닙니다. 돌문어, 뿔소라, 전복, 멍게, 홍해삼 등 해녀들이 직접 잡아온 해산물을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의 메뉴가 3~5만원 사이입니다. 물론 2~3인이 먹을 수 있는 양입니다.

제가 이 멀리까지 해장을 하러 온 이유는 신선한 해산물이 아니라 해녀들이 물질을 하고 배고플때 끓여먹던 맛 그대로인 협재 해녀의집 해물라면을 먹기 위해서입니다. 해물라면 가격은 1만원으로 역시 싸지 않습니다. 라면하나에 1만원 이라니....일단 먹어보고 판단하기로 하고 주문했습니다. 

메뉴판

생각보다 라면을 끓여나오는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오후 3시가 다되어서 손님은 우리밖에 없는데 여기도 배달주문이 있나? 하고 기다리는데 드디어 띵동~ 벨소리가 울립니다. 드디어 마주하게된 협재 해녀의집 해물라면은 비주얼만봐도 대박입니다. 쟁반을 들어오리는데 묵직~하네요.

협재 해녀의집 대표메뉴 해물라면
협재 해녀의집 해물라면


생김새는 국물이 거의 보이지 않아서 마치 해물찜? 비주얼이라 라면이 쫄아서 짤것 같았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1만원이 아깝지 않은 맛과 신선한 재료였어요.

각종 해산물이 가득한 해물라면
해물라면

뿔소라 1개, 전복 1개, 꽃개 반마리, 새우 하나, 한치? 호래기? 1마리, 홍합 20여개 정도가 해물라면의 재료 구성인데, 보기와는 달리 국물이 짜지 않고 정말 깔~끔한맛으로 일품입니다.

좀 놀라운 것은 생홍합이지만, 지금껏 먹어본 홍합 살과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식감으로 먹어보면 아! 신선하네~가 절로 나옵니다. 그 흔한 홍합이지만 해물탕에 들어가는 홍합과는 완전 다르니 비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해물을 까먹는데도 시간이 한참 ㅎㅎㅎ 면발이 불었을까 한 젓가락 하는데 요것도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네요. 뭔가 비결이 있는 면발 같은데 물어볼 수는 없고 그냥 맛있게 먹었습니다.

쫄깃한 협재 해녀의집 해물라면 면발
해물라면 면발


만원의 행복이었습니다. 만원이라는 가격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었구요. 해물도 풍성하게 들어있어 양이 적은 사람은 혼자 먹기에 많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 동반 1인은 해물만 먹고 면은 반정도 남겼습니다.

국물까지 남김없이 마셔버리고도 동반 1인이 남긴 면을 모두 해치웠다는 필자입니다. ㅎㅎㅎ

협재 해수욕장 맛집으로는 협재 해녀의집을 추천합니다. 다른 메뉴는 먹어보지 않아서 가성비는 모르겠고, 전날 음주를 하셨다면 해장으로 해물라면 강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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