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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스쿠버다이빙 성지가 된 스텔라 다이빙(ft.팀 다린이 투어)

얼마전, 팀 다린이 회원분들과 함께 동해 스쿠버다이빙을 다녀왔습니다. 이제는 동해 다이빙의 성지가된 강릉 해중공원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파도와 날씨, 그리고 바람이 도와주고 시야가 열일 해줬던 날이라 더 기억에 남습니다.

요즘 살아있는 나를 발견하고 있어 하루 하루가 기대되고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인행 후반전 직업으로 생각해보기도 하고, 해외에서 리조트를 운영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다린이들과 마음것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 지금 이순간을 놓치고 싶지는 않습니다.
 

팀 다린이 (Team Dareenii)란


2022년 6월 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다린이를 구해줘~'라는 다이빙 채팅방을 만들면서 시작된 팀 다린이입니다. 오픈 채팅방에 참여 인원이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관리의 어려움을 느끼고 지금은 오픈 채팅방과 네이버 카페를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팀 다린이는 말 그대로 다린이를 위한 방입니다. 오픈워터를 취득하고 4로그인 다린이가 펀다이빙을 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용기를 내야 첫 펀다이빙을 갈 수 있는지 중급 다이버가 되면 까마득히 잊어버립니다.

다른 분들에게 민폐가 될까...나는 공기를 많이 먹는데...누군가의 가이딩을 받지 않고 다이빙을 할 수 없는데...갈사람은 없고...등등 다이빙 한번 가는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알아봐야하는게 현실이지만, Team Dareenii라면 이런건 쓸데 없는 걱정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팀 다린이는 그런 다린이를 위해서 만든 팀이니까요. 누구 한사람만 생각을 바꾸면, 여러명의 다린이들이 걱정없이 다이빙을 즐길 수 있게 되니까 강사인 제가 생각을 바꾸는게 맞습니다.

작년에 모임을 만들고 올 해 부터 펀다이빙 투어를 다니고 있는 팀 다린이는, 영덕을 시작으로 홍도, 포항, 강릉, 제주 등 국내 펀다이빙 투어를 진행하고있고, 11월에는 첫 해투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쉽게 내어주지 않는 강릉 스텔라 다이빙


올 겨울 스텔라가 보여줬던 시야는 여름이 될 때 까지 암흑속에 같혀있었습니다. 몇번을 시도 했지만, 낮은 수온과 2~3미터에 불과한 시야 때문에 스텔라를 보러 갔던 다린이들은 도무지 뭘 보고 나왔는지 모를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쉽게 내어주지 않는 강릉 스텔라는 이날 15미터 이상의 시야를 내어주내요. 스텔라를 보겠다는 다린이들의 열망 때문일까요? 수면 조류도 없고 수온도 최저 14도까지 올라주는 스텔라를 맘껏 즐기고 왔습니다.



아직은 드라이슈트에 익숙하지 않지만 다이빙에 대한 열정과 노력으로 제법 멋진 스킬을 보여주신 훈님~ 2번의 시도 만에 스텔라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건 다이빙 운이 따르는 분이 아닐까요 ㅎㅎㅎ



스텔라 후미로 하강한 우리는 다린이들의 공기소모량과 안전을 위해서 난파선 중간지점 까지만 돌아보는 플랜으로 진행했습니다.



적당히 기울어진 선체가 난파선의 느낌을 물씬 풍겨내고 있네요. 이제는 제법 수생 생물들이 부착되어서 으스스한 난파선의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조류가 심하고 수심 20~30미터 권에 있는 강릉 스텔라 다이빙에서 이정도 시야는 연중 몇번 없는 날입니다. 필자 역시 숱하게 스텔라에 가봤지만 올해 2월을 제외하고 이런 시야는 처음이었습니다.





강릉 해중공원


강릉시는 모래바닥으로 이루어진 바닷속에 어초를 만들겸 해중공원 사업으로 스텔라호와 장갑차를 수장했습니다. 이 일대를 모두 해중공원이라고 부르는데요. 다이빙 리조트에서 말하는 해중공원 포인트는 그중 일부만을 말하는 겁니다.




팀 다린이에 합류한 환님은 이날 장갑차 포인트에 도착하자마자 세상을 다 가진듯한 포즈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네요. 이분의 다이빙 스타일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표현입니다. 그렇게 좋았을까.....



팀 다린이에 합류하자 마자 강릉 스텔라 투어에 참여하신 담비씨~ 5깡 다린이가 물을 즐길 줄 아는 모습을 보면 같이 다이빙 하는 제가 힘이나고 보람됨을 느낍니다. 고개를 들어 빛내림을 보는 다린이는 그렇게 많지 않거든요.



다린이들과 함께 다이빙을 인솔하다 보면 펀다이빙이라기 보다는 가이딩 다이빙에 가깝습니다. 부력조절이 어려운 다이버가 있는지, 수시로 잔압을 체크해야 하고, 혹여 위험한 상황에 노출될까 늘 시선은 다이버들에게 가있죠.

때문에, 사진한장 남기지 못하는 저를 어느 다이버님이 촬영해주셨네요. 고맙고 감사합니다. 근 6개월만에 제 모습이 담긴 사진 하나를 건졌네요ㅎㅎㅎ.



환다이버님은 장갑차를 참 좋아하십니다. 만세를 부르더니 장갑차 내부를 드나드느라 정신이 없네요. 다이빙을 하다보면 사람마다 다이빙 스타일이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다르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이분은 난파선에는 반응하지 않았는데 유독 장갑차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고 계시네요.



중성 부력을 멋지게 시전하는 우럭 3마리가 장갑차 내부에 있습니다. 이녀석들의 집인데 다이버라는 불청객이 되지 않았을까....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필자에게 오픈워터와 어드밴스 교육을 받은 철다이버님! 제법 자세도 예쁘고 다이빙 스타일도 차곡 차곡 만들어가는 열정 다이버 입니다. 한여름에도 드라이슈트만 고집하는 드라이 메니아이기도 하죠.



해중공원에는 이녀석이 항상 있습니다. 깊은 몰속에서 지내고 있는데 해중공원에 갈 때 마다 만나는 녀석입니다. 다음에 올 때 까지 잘 지내고 있으렴~






Team Dareenii 팀원들


다이빙 투어가 반복 될 수록 팀 다린이의 단체사진 스킬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처음 단체사진을 찍을 때는 몸을 가누지 못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엉키는 몸을 서로 부여잡고 찍었는데, 이제는 자리를 잡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다린이를 구해줘~라는 오픈 채팅바응로 시작해서 팀 다린이가 탄생하기 까지는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오카방이든 카페든 플랫폼이 중요한건 아닙니다. 



팀 다린이의 구성원들은 실력이 부족해서 민폐가 될까봐 다른 다이버들과 어울려 펀다이빙을 맘껏 즐기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운영되고 있고, 그렇게 만난 우리지만, 한 분 한 분이 팀원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모습에서 진정한 팀원이라고 느껴집니다.

다린이 라서 눈치 보인다면 팀 다린이로 오세요. Team Dareenii에서 다이빙 스킬을 늘리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면서 실력이 쌓이면 또다른 다린이들을 도와주면 됩니다. 그것이 유일한 Team Dareenii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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