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타는 승용차가 만 11년을 넘었고, 주행거리가 25만km를 기록하더나 여기저기 아픈곳이 생기고 달리는 것도 힘들어 하네요. 요즘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가 주류라 전기차로 갈아탈까 고민중입니다.
전기차로 갈아타는 건 아직 시기상조라는 저의 의견과 친환경을 생각하고 대세를 따라야 한다는 와이프 의견이 충돌하긴 했지만 지금의 자동차 시장은 어떤 차를 주문하더라도 최소 6개월 ~ 1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었기에 선택 기준은 빠른 출고가 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디젤 차량과 전기차를 각각 계약을 해놓고 먼저 출고되는 차량을 구입하기로 합의하였네요. 11살이 넘은 우리집 승용차가 너무 힘들어 하는탓에 빠른 교체가 서로를 위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였죠.
그런데 말이죠. 전기차가 휘발유나 경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량보다 유지비가 절감 된다고 알고는 있는데 얼마나 절감 되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그래서 정리해 봤습니다.
포스팅을 하려다 보니 어떤 용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혼동이 되네요. 일반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는 연료 1리터에 몇 Km를 달릴 수 있는지를 두고 연비라고 하는데요. 전기차 연비? 전기차 충전비? 전기차 유지비? 전기차 충전요금? 어떤게 가장 적절한 표현일지 애매합니다.
우리나라 승용차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는 약 13,724Km입니다. 1600cc 아반떼 휘발유 차량이라면 연간 연료비는 약 157만원, 경유 차량이라면 연간 연료비는 약 100만원이 소요됩니다.
차량별 연료별 총비용을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개인용 완속 충전기를 이용한 전기차와 휘발유 차량이 약 13,700km를 주행했을때 비용차이는 무려 113만원이 차이납니다. 경유 차량과 비교하면 56만원 차이가 나네요.
전기차 충전요금? 연비?
생각해보니 전기차 충전 단위는 kWh이고 내연기관 승용차 주유 단위는 리터(L)이다 보니 단순 비교로 연비를 비교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또한 차량의 등급? 차이도 있기에 기준을 정해야 겠네요.
내연기관 자동차 연비와 전기차 충전요금 비교를 위해서, 몇가지 가정을 하겠습니다.
가정. 1
먼저 내연기관 차량은 현대자동차 아반떼 1.6 차량과 전기차는 동일 제조사의 아이오닉 차량을 비교하겠습니다.
가정. 2
연비 비교를 위해서 휘발유와 경유 평균 주유비용, 그리고 전기 충전비용을 반영하여 차량별공식 연비에 대입하여 비교 하겠습니다.
전기차 충전요금과 자동차 연비 비교
하지만 아이오닉 급의 전기차라면 44만원~64천원의 충전비용이 소요됩니다. 전기차 충전비용은 어째서 20만이라는 구간이 있는 걸까요?
그 이유는 급속 충전비용과 완속 충전비용의 가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아래 표를 보시면 바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급속 충전비용이 2021년에 인하되긴 했지만, 완속 충전비용에 비해서 50%나 더 비싸네요. 전기차 소유주 라면 가급적 여유있게 완속 충전하는게 답이겠습니다.
만약 전기차가 급속 충전기만 이용하였다면 휘발유 차량과 경유 차량 대비 각각 93만원과 36만원으로 차이가 줄지만 확실히 전기차 연비가 월등합니다.
비교 결과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저는 업무상 출장이 잦아서 1년에 5만km정도 주행을 하는데 전기차로 바꾼다면 완속 충전 기준 연간 419만원을 절감 할 수 있네요. 5년을 타면 2,095만원을 절감 할 수 있습니다.
아반떼와 아이오닉 차량 가격이이 대략 3천만원 정도 차이가 나고, 아이오닉 보조금이 국비와 지방비를 합해 1,000만원 정도이니까, 매년 5만km씩 5년을 탄다면 BEP에 도달하겠네요.
하지만, 이러한 비교는 전기차 충전시 완속 충전비용만 반영하였고, 저처럼 매년 5만km를 주행하는 조건으로 계산하였기에 우리집 차량을 전기차로 바꾸는데는 시기상조라 생각합니다.
매년 5만km를 주행한다면 여러가지 부품 교체나 관리비도 그만큼 증가하는데 전기차 부품이 내연기관 차량의 부품보다 싸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차를 사면 10년은 타야하는데 년수로만 따지면 전기차를 타는게 맞지만 1회 충전 후 주행거리나 부품 교체비용이 검증되지 않아 상당히 고민스럽네요.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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