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을 등산으로 다녀온지 20년쯤 된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몸도 마음도 한창이었던 시절이기에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왕복 10시간의 코스를 무리없이 다녀왔었네요. 하지만 지금은 큰일 납니다.
등산을 전문적으로 하시는 분들을 보면 등산전에 날씨와 코스의 특징을 미리 살피고, 구간별로 매점이나 식수를 구할곳이 있는지 세세하게 실피고 갑니다. 의욕만으로 오르던 시절은 지났으니까요.
안전하고 즐거운 등산을 즐기기 위해서라면 최소한 코스의 특징이나 정보를 알고 가야하기에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직접 오를 수 있는 코스 2개와 남벽분기점을 오를 수 있는 한라산 등반코스 3개를 난이도 순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영실 코스는 총 길이 5.8km의 등반코스로 탐방로 입구로부터 등반코스 종착지인 남벽분기점까지 2시간 30분이 소요되는 가장 무난한 코스입니다.
어리목 코스는 총 길이 6.8km의 등반코스로 탐방로 입구로부터 등반코스 종착지인 남벽분기점까지 3시간이 소요되며, 영실 코스와 함께 초보자들이 이용하기에 좋은 코스입니다.
어리목 코스 참고사항
한라산 등반코스 중에 돈내코 코스는 유일하게 서귀포쪽에서 시작하는 코스입니다. 총 7km의 길이로 종착지인 남벽분기점까지 3시간 30분이 소요되며, 남벽분기점에서 하산할때는 어리목 코스 또는 영실 코스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등산을 좀 해보신 분들에게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또한, 한라산 등반코스 중에 백록담을 직접 볼 수 있는 코스로 총 길이 9.6km로 정상까지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난이도 중상의 코스입니다.
Level 1. 영실 코스
영실 코스로 등산을 시작해서 어리목 코스나 돈내코 코스로 하산할 수 있으며, 그 반대 경로로 등산 계획을 수립해도 좋습니다.
영실 병풍바위 정상에서 탐방로를 이탈하면 낙석 및 실족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탐방로를 따라가는게 안전하며, 선작지왓 과 남벽순환로 일대는 날씨변화가 심한 지역이므로 낙뢰, 안개, 환상보행, 저체온증 등의 위험요소가 있는 곳이므로 주의해야합니다.
지점별 입산 통제시간
동절기인 11월 ~ 2월까지는 06:00부터 등산이 가능하며, 매표소 주차장 11:00까지 도착 → 영실탐방로 입구 12:00부터 입산제한, 윗세오름안내소(남벽통제) 13:00부터 돈내코탐방제한/윗세오름안내소에 15:00까지 하산해야 합니다.
영실 코스 참고사항
- 코스난이도 (A: 어려움, B:보통, C:쉬움) : 영실휴게소 -C- 영실계곡 -A- 병풍바위정상 -C- 윗세오름대피소 -C- 남벽분기점
- 대 피 소 : 윗세오름 대피소(유인)
- 매 점 : 영실 휴게소(식수, 주먹밥, 국밥, 비빔밥, 떡국, 아이젠 등 등산용품 구입 가능 )
- 화 장 실 : 영실관리사무소, 영실휴게소, 윗세오름대피소
-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방면(1100도로) 시외버스 240번 이용(50분)
Level 2. 어리목 코스
어리목 코스는 영실 코스와 윗세오름에서 만나기 때문에 많은 등산객들이 영실 코스로 입산해서 어리목 코스로 하산하거나, 그 반대 코스를 이용하며 등산을 즐기고 있습니다.
어리목 코스는 한라산 등반코스 중에 등산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코스이지만 윗세오름과 남벽순환로 일대에는 날씨변화가 심한편이어서 안개, 낙뢰, 환상보행 등의 위험요소가 발생하기 쉬운 곳이므로 사전에 날씨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점별 입산 통제시간
동절기인 11월 ~ 2월까지는 06:00부터 등산이 가능하며, 매표소 주차장 11:00까지 도착 → 영실탐방로 입구 12:00부터 입산제한, 윗세오름안내소(남벽통제) 13:00부터 돈내코탐방제한/윗세오름안내소에 15:00까지 하산해야 합니다.
- 코스난이도 (A: 어려움, B:보통, C:쉬움) :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안내소 -C- 어리목계곡 -A- 사제비동산 -B- 만세동산 -C- 윗세오름대피소 -C- 남벽분기점
- 대 피 소 : 윗세오름 대피소(유인)
- 매 점 : 없음( 물과 음료수는 자판기 이용 구입 가능)
- 화 장 실 : 어리목광장, 윗세오름대피소
-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중문방면(1100도로) 시외버스 240번 이용(50분)
Level 3. 돈내코 코스
안내소에서 평궤대피소 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며 평궤대피소에서 남벽분기점 까지는 거의 평탄지형으로 한라산백록담 화구벽의 웅장한 자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돈내코 코스는 용천수가 없는 곳으로 반드시 등산시 마실 식수를 지참해야 하며, 남벽분기점 일대는 기상변화가 심한 곳이므로 등산로를 벗어나지 않는게 좋고 혼자 보다는 여럿이 오르는게 좋습니다.
지점별 입산 통제시간
동절기인 11월 ~ 2월까지는 06:00부터 등산이 가능하며, 돈내코 안내소에서는 10:00부터 입산을 제한합니다.
돈내코 코스 참고사항
- 코스난이도 (A: 어려움, B:보통, C:쉬움) : 탐방안내소 -B- 평궤대피소 -B- 남벽분기점
- 대 피 소 : 평궤대피소(무인)
- 매 점 : 없음
- 화 장 실 : 돈내코탐방안내소, 펭궤대피소
-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 - 돈내코탐방안내소까지 약50분소요 / 서귀포시-돈내코탐방안내소 20분 소요=>5.16도로 버스(281번 버스) 이용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앞에서 하차->시내버스 611,612 환승 충혼묘지광장에서 내려->1키로미터(20분)걸으면 돈내코탐방안내소 도착
Level 4. 성판악 코스
성판악 관리사무실에서 출발하여 속밭, 사라오름입구, 진달래밭 대피소를 지나 정상까지는 대체적으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큰 무리는 없으나 왕복 19.2km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안배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여러 코스중에 가장 어려운 관음사 코스로 하산이 가능한 코스이며, 여름철에는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하고, 초보에게는 쉽지 않은 코스이므로 혼자보다는 여럿이 오르는게 좋습니다.
지점별 입산 통제시간
동절기인 11월 ~ 2월까지는 06:00부터 등산이 가능하며, 성판악 진달래밭 안내소는 12:00부터 입산이 통제되고 정상(백록담)에서는 13:30까지는 하산을 시작해야 하므로 오전에 정상에 도착하는게 좋습니다.
성판악 코스 참고사항
한라산 등반코스 중에 최고의 난코스이자 성판악 코스와 함께 백록담까지 오를 수 있는 코스입니다. 총길이는 8.7km로 성판악 코스보다 조금 짧지만, 정상까지 5시간이 소요되어 코스의 난이도를 반증합니다.
- 코스난이도 (A: 어려움, B:보통, C:쉬움) : 탐방안내소 -C- 속밭 -C- 사라악샘-B- 진달래밭 대피소-A- 정상(백록담)
- 대 피 소 : 속밭대피소(무인), 진달래밭대피소(유인)
- 매 점 : 없음
- 화 장 실 : 성판악사무실, 속밭대피소, 진달래밭대피소
- 교 통 : 제주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서귀포 방면(516도로-간선281/ 직행181) 시외버스 이용(40분) 입구에서 내려 2분쯤 걸으면 성판악 탐방로 도착.
Level 5. 관음사 코스
관음사 코스는 계곡이 깊고 산세가 웅장하여 한라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코스이며, 특히 코스중에 만나는 삼각봉은 화산폭발로 빚어진 기기묘묘한 바위와 웅장한 품새, 고사목 등 수려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입니다.
삼각봉에서 정상까지는 경사가 가파른 만큼 호흡을 조절해야할 정도로 힘들지만, 이곳에서 1시간 40분만 걸으면 백록담을 볼 수 있습니다.
지점별 입산 통제시간
동절기인 11월 ~ 2월까지는 06:00부터 등산이 가능하며, 삼각봉 대피소에서는 12:00부터 탐방을 제한하고 정상(백록담)에서는 13:30부터 하산을 시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