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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의 주범, 돼지풀 알레르기 예방 방법





언제부터인가 가을이 되면 코속이 간질간질하고 재채기와 콧물이 나기 시작하면서 심해지면 노란콧물에 혈흔이 섞여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장 참기 힘든건 밤새 코가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다보니 입 안쪽과 혓바닥이 바짝 말라서 목과 인후부에 따끔거리는 통증으로 잠을 잘수가 없었어요.

몇년을 고생하면서 병원에 다녔지만, 그렇게 효과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우연히 한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아보자는 권유로 검사한 결과 돼지풀 알레르기에 반응을 보였습니다. 무슨 이런 풀이 다 있나...했지만 찾아보니 시골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이었네요.

알레르기 비염환자


오늘은 저와 같이 돼지풀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하시면서도 그 원인이 돼지풀 꽃가루에 있다는 것 조차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관련 경험을 토대로 완치할 수는 없지만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돼지풀

돼지풀 꽃

돼지풀은 국화과의 한해살이 식물로 귀화식물 입니다. 6.25 동란에 미군의 군수물자와 같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이 풀은 시골과 도시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국내 전역에 분포하며 자생하고 있는 풀입니다.

돼지풀이 자라는 곳은 다른 식물이 자라지 못하도록 하는 돼지풀만의 생화학적 타감효과를 가지고 있기때문에 이 식물이 자라는 곳에는 다른 식물들이 자라지 못하고 무리를 지어 자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돼지풀은 4~5월에 발아하여 늦여름 부터 초가을에 걸쳐 대량으로 생산되는 꽃가루로 인해 알레르기 화분병인 비염을 발생시킵니다. 노출되는 모든 사람에게서 발생하지는 않지만 알게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이 꽃가루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거되어야 하는 유해 외래생물종으로 지정되었지만, 근본적으로 완전한 제가가 불가능하기에 궁여지책이지만 번성하지 못하도록 꽃이 피기전에 뿌리째로 뽑아 말려죽이는 것이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돼지풀 알레르기 증상

돼지풀 알레르기에 반응하는 모든 사람의 증상이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이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을 정리하면 초기와 중기 말기로 구분하여 정리할 수 있습니다.

초기증상

8월 말일이 가까워지면 코속이 예전같지 않고 건조한 느낌을 받으면서 무언가 불에 탔을때 나는 냄새를 맡게 됩니다. 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몰랐던 저는 사무실에서 동료들에게 콘센트가 과열됐을때 냄새가 난다며 책상 이곳저곳을 둘러봤었죠. 한두번 재채기가 나오면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라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중기증상

가벼운 재채기와 코의 건조함이 초기증상이 지나고 나면, 잦은 재채기와 맑은 콧물이 쉴세없이 나옵니다. 이때는 공기중에 먼지가 있거나, 공장에 가면 맡을 수 있는 화공약품 냄새, 밀폐된 대형마트의 탁한 공기에도 재채기와 콧물이 납니다. 

코를 풀어내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콧물에는 약간의 혈흔이 섞여나오는데, 이는 알레르기로 인해 비강에 염증이 생기고 곪은 부위가 터져나오기 때문입니다. 이때 동반하는 증상이 눈물샘 부위의 가려움증 입니다. 이 가려움으로 눈을 부비게 되며, 눈곱이 발생하고 충혈되기 시작합니다. 

재채기, 콧물, 눈곱 등 말그대로 사람 몰골이 추접해지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아침에 일어나면 노란 코딱지가 코에 가득하여 코를 자주 후비게 되는데 이 행동은 절대 삼가해야합니다. 깨끗하지 못한 손가락으로 가려운 코속을 후비게 되면 염증이 더욱 심해져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죠.

말기증상

중기를 지나 10월쯤 되면 알레르기 비염의 정점에 이르게 됩니다. 잠을 청하기 위해 누우면 염증으로 부푼 비강이 코를 막아 입으로만 숨을 쉬게되는데, 이 상황이 지속되면 코와 입안은 물론 혀가 바짝 말라서 마치 부스럭거리는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이정도가 되면 누워서 자는건 포기해야합니다. 앉아서 자거나 배게를 과도하게 높게하여 목은 아프지만 비강이 막히는 상황을 최대한 줄여줘야 쪽잠이라도 잘 수 있습니다. 거의 3개월을 이렇게 지내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는건 물론이요. 피로가 쌓여 일상생활이 힘들어 집니다.



증상 완화를 위해 했던 조치

이런 증상을 몇년 겪다보니 원인을 모르고 병원 처방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때부터 인터넷을 검색하며 틈나는 시간에는 오로지 비염 치료하는 방법만 찾게 되더라구요.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원인을 알기 전까지 제가 했던 방법들입니다.

처음에는 막히고 답답하고 피가나는 비강을 세척하고 싶어서 무식하게 수돗믈을 코로 들이마시면서 세척을 해봤습니다. 결과는 죽을 맛이었고 증상도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소독을 위한 염소성분이 염증이 생긴 비강에 닿으면서 통증은 더했고 증상도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악화되는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식염수로 세척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효과가 있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코로 흡입하여 목으로 넘어온 식염수를 뱉어내는 방식이었는데, 효과는 있었지만, 하는 방법이 번거롭고 고통스러워 눈물과 콧물로 더 추접해 졌습니다. ㅎㅎㅎ

세번째는 비염 치료에 좋다는 분사식 죽염수를 구입하여 틈틈히 비강에 분사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건조해지거나 딱지가 생긴 비강에 수분을 주고 딱지가 자연스레 떨어져, 코를 풀때 배출되는 느낌은 신세계였죠. 정말 시원했지만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는.....글쌔요 였네요.

네번째는 한의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았습니다. 정말 최악의 수였습니다. 비염은 면역력이 떨어져 생긴다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말에 현혹되어 30만원의 약값을 치르고 1달치 한약을 복용했는데....개뿔 먹으면 배는 부른데 효과는 죽염만도 못했어요.



최고의 돼지풀 알레르기 예방법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고 비염의 원인이 돼지풀 꽃가루에 의한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사실을 알고부터는 일상이 편안해졌습니다. 매년 8월 말이 되면 증상이 있던 없던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돼지풀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는걸 의사에게 고지하고 치료를 받습니다.

완치가 쉽지 않은 알레르기 비염인만큼 치료라고 할것도 없이, 양쪽 비강에 소독을 하고, 이미 증상이 발현되었다면 항생제 주사한대 맞고 그렇지 않으면 주사도 없이 약 1주일치 처방전을 받는 것으로 끝납니다.

약은 하루 2번 복용하는 정도로 처방을 받고 비강에 뿌려주는 분사식 스프레이약을 처방받아 잠자리에 들기 직전 양쪽 비강에 뿌려주는게 전부입니다.

이렇게 8월 말에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본격적인 돼지풀 알레르기 시즌이 시작되기전에 미리 복용하고 준비한다면, 그해 가을은 재채기 몇번과 약간의 콧물만으로 넘길 수 있습니다. 비강이 부어올라 잠을 이루짐 못하는 증상도 없어졌어요.

한가지 추가로 팁을 드리자면, 코로나19로 인해 터득하게된 방법으로 마스크를 착용하면 훨신 증상이 감소한다는 것입니다. 돼지풀은 국내 어디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생하는 식물이며, 심지어 강남역 사거리 빌딩 골목사이에도 자생하는 식물이며, 꽃가루는 바람을 타고 수십km까지 날아간다고 하니, 돼지풀 없는곳을 찾아다닌다는 생각은 버리시기 바랍니다.

만약, 당신이 돼지풀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면, 반드시 8월말에 병원에서 처방을 받고 증상이 악화되는것을 막는게 최선의 방법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더불어 마스크를 착용한다면 훨신 효과적인 예방법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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