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잦은 소변 욕구로 일상생활을 하는데 불편함이 생기기 시작했죠. 오줌이 마려우면 화장실을 다녀오면 되는거 아닌가 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가고 싶을때 가고 참고 싶을때 참을 수 있다면 문제될게 없겠죠.
오줌이 자주마려운 상황
오줌누는 강아지 |
셀러리맨인 필자는 업무상 잦은 미팅을 할 수 밖에 없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팅때마다 커피와 녹차, 둥글레차 등 미팅자리가 바뀔때마다 차를 마시게 됩니다. 문제는 미팅 도중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오줌이 마려우면 미팅에 집중할 수 없게 됩니다.
장거리 버스를 탈때
여행을 가거나 업무상 지방 출장으로 버스를 이용하게 되면 정해진 휴게소에서만 정차를 하고 화장실을 갈수 있는데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몇번 고생을 하게되면 다음부터는 휴게소까지의 소요시간을 계산을 하게 됩니다. 심지어 버스타는게 두려워지죠.
중요한 술자리에서
친구들과의 가벼운 술자리라면 문제될게 없지만, 업무상 술자리를 가지거나 무언가 대화의 목적이 있는 술자리에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러나 맥주나 소주 등 음주를 하게되면 오줌이 마렵게 되는데 역시 문제는 참을 수 없는 소변 욕구가 생기면 대화의 맥이 끊긴다는게 문제입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잠자리
열심히 일하고 집에와서 샤워를 한다음 생각나는 맥주 한잔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낭만도 있고 피로해진 몸을 위로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잠을 자기 시작하면 발생을 하죠. 맥주 한캔을 시원~하게 들이키고 잠자리에 들면 숙면을 취하기 전에 화장실이 가고싶어 잠을 깹니다. 한번은 그럴 수 있지만 2번 3번까지 잠에서 깬다면 다음날은 피곤함이 그대로 느껴지죠.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할때
우리가 생활을 하다보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간에 쫒낄때가 자주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시간에 쫒기게 되면 오줌이 마려운 신호가 옵니다. 급하면 급할 수록 그 신호는 더욱 강하게 오게되며, 참을 수 없을 정도가 되는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아요. 이 또한 스트레스 입니다.
춥거나 비오는 날에
이게 무슨말인가 싶죠? 이상하게도 제 경험으로는 으실으실 춥거나 비가 오는날에는 특히 오줌이 자주 마겨웠어요. 반대로 더운 여름에 땀을 내거나 갈증이 생기면 소변은 마렵지 않습니다. 어쩌면 당연하겠지만, 몸에 수분이 많은날에 춥거나 비가 온다면 수분 배출량이 많지 않아서 자주 화장실을 찾는것 같습니다. 괴로워요.
이런 상황말고도 10년동안 오줌이 자주 마려운 상황을 겪다보니 규칙을 찾게 되었어요. 사람이 적응의 동물이라는 말을 실감할 정도로 중요한 상황에서 오줌이 마려워 망치지 않도록 나름대로의 관리방법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
오줌이 자주 마려운 일상생활을 10년 가까이 하다보니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을 합니다. 장거리 운행을 하거나 중요한 미팅 또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기전, 커피를 마실때, 날씨가 쌀쌀할때 오줌이 마렵지도 않은데 조금있으면 오줌이 마려울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떠오릅니다.
그러면 화장실에 가고싶은 욕구가 생기기 시작하며, 무의식적으로 오줌이 마렵다는 신호를 뇌가 계속 보내줍니다. 이때 화장실을 가지 못하고 시간에 쫒기는 일이 생기면 여지없이 급한 신호가 오게되며, 참을 수 없는 소변욕구가 발생합니다. 말그대로 방광은 차지도 않았는데 지레 오줌을 싸야된다고 무의식속의 자아가 말하고 있는겁니다.
이런걸 겪어보지 못한 분들은 당연히 '참으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같은 경험을 하고 계신 분이라면 분명 공감하시리라 장담합니다.
전립선 비대증
비뇨기과 검진 결과 전립선 비대증
이런 문제를 안고 살다가 비뇨기과를 보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검진을 받아보았습니다. 피검사도 하고 소변검사도 하고요. 특별한 질병이 있지는 않았지만 전립선 비대증이 원인이라는 결과를 받았습니다.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비대증이 생겨 오줌이 자주 마렵다고 하는데 저는 너무 젊은 나이에 이 결과를 받고나니 상당한 의욕 감소가 왔습니다. 내가 벌써 몸에 이상이 생겼구나...이것은 부부생활에도 영향을 주기때문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처방된 약 복용
전립선 비대증은 완치가 없다고 합니다. 수술도 할 수 없고 약을 복용하면서 증상을 완하시키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의사말에 당시는 좀 좌절했었습니다. 처방된 약을 복용해보니 신기하게도 오줌이 시원하게 나오고 잔뇨감이 없습니다. 문제는 약을 독하게 쓰면 이런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평생 독한약을 먹으면 다른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선택을 해야합니다.
의사가 던져준 선택지
선택지 하나는 독한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서 잦은 소변욕구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살겠습니까? 선택지 둘은 효과는 크지 않지만 몸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의 약을 평생 먹으면서 살겠습니까?
저의 선택은 두번째였습니다.
전립선 비대증 증상
하나, 하루에 오줌을 누러 화장실에 10번 이상 갑니다. 많을때는 20번 가까이 화장실을 찾습니다.
둘, 오줌이 가늘게 나옵니다. 시원하게 오줌을 누는 소리를 들으면 부러움이 가슴속에서 스물스물 올라옵니다.
셋, 급하면 급할 수록 오줌이 않나옵니다. 참지못할 상황에서 참다 참다 화장실에 도착하면 오줌을 누고 싶은데 나오지가 않아요. 한참을 서서 주문을 외워야 나오기 시작합니다.
넷, 바카스와 같은 자양강장 피로회복제나 커피, 맥주 등을 마시면 오줌이 자주마렵고, 탄산음료, 라떼, 미숫가루와 같은 음료를 마시면 증상이 덜합니다.
특이사항 발견
잦은 음주와 흡연, 과로한 업무는 제 몸에 이상한 것들만 남겨주는듯 합니다. 8월 말 ~ 10월사이가 되면 돼지풀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고생하면서 매년 이맘때가 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처방을 받아 약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병원을 바꾸면서 처방받은 약이 작년까지 먹던 약이아닌걸 알았지만, 의사의 처방이니 그냥 먹었습니다. 문제는 이 약을 복용 후 1시간정도 지나니 오줌이 나오질 않는겁니다. 오줌이 참을 수 없을 만큼 마려운데 참을 수 없을 만큼 나오지 않는상황이 되었죠.
복용을 멈추고 반나절이 지나자 오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다시 비염약을 복용하니 같은 증상이 나타나서 해당 병원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했더니 비염약의 부작용 중에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이 있는데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분들에게는 다른 약으로 처방을 한다고 하네요.
저는 너무 젊어서 당연히 전립선 비대증을 의심하지 않고 처방을 했다고 하여 뜻하지 않게 창피함과 좌괴감이 들었습니다. ㅎㅎㅎ
지금은 어떻게 지내나
지금은 비뇨기과에서 처방해주는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게 효과도 없는 것 같고 매일 약을 먹는다는게 몸에 좋지도 않아서 병원에 다니지 않고 있죠.
대신 소팔메토라는 전립선 건강 보조제를 매일 1알씩 먹고 있습니다. 1캡슐에 500mg 인것도 있고 1000mg인것도 있는데 이것도 처음부터 강한걸 복용하면 내성이 생길까봐 500mg만 하루에 한알씩 복용하고 있습니다.
소팔메토 복용만으로도 상당한 효과를 느끼고 있어요.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소변욕구가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커피나 바카스와 같은 음료를 줄였더니 효과는 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규칙을 찾아서 미팅전, 버스타기전, 술자리에서 화장실 가는 횟수를 줄이거나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다녀오는 노하우도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노력을 요하는 루틴, 규칙은 없습니다.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이 생겼다고 하여 스트레스를 받거나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의사가 약 복용을 권하면 복용해야겠지만, 그냥 평생 안고 살아야 해요...정도로 말한다면 여러분의 생활 습관과 패턴을 조금만 조정하시면 문제없는 일상은 가능합니다.
이 글이 전립선 비대증을 가지고 계신분들에게 많이 공감되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