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제주에서 보내고 있지만, 날씨도 으실으실 춥고 비가와서 딱히 갈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방에서 뒹글뒹글 하고있는데 큰딸이 뮤지엄을 가자고 하면서, 예쁜옷을 입고 얼굴화장에 공을 들이길래 무슨일인가 했습니다.
제 손을 잡고 찾아간곳은 애월읍에 있는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입니다. 결국 사진촬영기사로 저를 데려온 것이더군요. 솔직히 뮤지엄을 관람하기 전에는 굳이 비싼 입장료 내고 관람하고 싶은 곳이라 생각지 않았거든요.
아르떼뮤지엄 제주는 디지털 디자인그룹인 디스트릭트가 2020년 9월에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 입니다. 외관은 물류창고처럼 보이고 화려하지 않아서 정말 뮤지엄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르떼뮤지엄 제주의 입장료는 성인기준 17,000원입니다. 처음엔 뭐 이리 비싸지? 했지만, 관람 후 솔직한 소감은 비싸다고 생각할 수 없는 적정한 가격수준으로 보여집니다.
역시 제주도의 대표적인 자연환경은 바다입니다. 오로라가 흘러내리는 해변에서 파도를 등지고 앉아 사진을 찍고나서는 파도에 휩쓸리기 전에 도망가야할 것같은 생동감이 있습니다.
제주 아르떼뮤지엄 소개
아르떼뮤지엄 입구 |
아르떼뮤지엄 제주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과거 이곳은 스피커 제조공장으로 사용되던 건물이였다고 해요. 공장건물이기에 높이가 10M나 되어서 미디어아트 같은 영상을 주제로하는 뮤지엄을 만드는게 가능했다고 합니다.
제주 아르떼뮤지엄의 작품 컨셉은 제주도만의 자연환경을 주제로 만들어져, 유채꽃밭 또는 맑고 푸른 파도를 빛과 영상으로 표현한 작품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습니다.
처음 전시장에 입장할때는 시큰둥한 마음으로 들어갔는데, 나올때는 감동적인 작품들을 잊을 수 없을정도로 감격해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제주도 인생샷은 아르떼뮤지엄을 추천하고 싶네요.
아르떼뮤지엄 입장료와 할인 정보
제주 아르떼뮤지엄 관람장 내부에는 미디어 영상으로 디자인된 방에서 차를 마실 수 있습니다. 패키지티켓을 구입한다면 내부에서 작품속 공간에서 차를 마시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티켓도 많은 분들이 이용하시더라구요.
입장료 |
아르떼뮤지엄 할인 정보
- 입장료 8,000원 적용대상 : 4~7세 아동, 65세이상, 장애인, 유공자, 현역군인
- 입장료 2,00원 할인 대상 : 제주도민, 20인이상 단체
- 무료입장 대상 : 36개월 미만 유아
아르떼뮤지엄 제주 대표 작품
사진으로 설명이 안되죠. 생동감 있는 동영상은 아래 따로 남겨놓을께요. 한참을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을 영상입니다.
오로라 해변 |
거친 파도와 황홀한 오로라는 사진으로 담기에는 역부족이었을 만큼 실제 관람하면 몰입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로라 |
유채꽃밭 입니다. 노란 유채꽃잎들이 나풀거리는 작품인데, 이 공간은 뭔가 평온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었네요.
유채꽃 작품 |
원과 삼각, 사각의 기하학적인 문양이 반복되어 재생되고, 시들어간다 싶으면 다시 태어나는 디지털 미디어 작품입니다. 이 영상 역시 한번 몰입되면 마치 최면에 걸린 듯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ㅎㅎㅎ
기하학적인 문양 |
공간에 수많은 등과 거울로 우주속의 무한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작품입니다. 별들이 태어나서 빛을 발하고 생명을 다하고, 다시 태어나듯이 이 공간에 있으면 영겁의 시간이 흘러가는듯 합니다.
제주 아르테뮤지엄의 작품중에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작품은 역시 파도였습니다. 이 영상을 보고 있으면, 당장에라도 뛰어들어가고싶은 충동을 느끼는데요. 한번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