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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시청에서 서울 강남 청담동까지 출근하기

제주도에서 서울 출근한 후기
인생후반전


딸이 제주도에 살게되었으니 부모 마음에 걱정이 되어 자주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한편으로 1년에 한번 여행으로 가기도 어려웠던 제주도를 생각날때마다 갈 수 있어서 더욱 좋긴 합니다.


그런데 토요일 아침에가서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건 제주도까지 갔는데 시간과 비용면에서 뭔가 손해보는 느낌 아닌 느낌이 들죠. 이번에는 월요일 아침에 제주도에서 서울 청담동까지 출근을 해봤습니다.

제가 성공 했을까요?

 

제주도 주말 항공원 가격


여행으로 어쩌다가 한두번 가는 제주도라면 항공권 가격 정도가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마는 매월 한번은 다녀와야 하기에 주말 제주도 항공권 가격을 감당하기에는 상당히 부담스럽네요.

평일 인기없는 시간에는 대한항공으로도 편도 4~5만원짜리 항공권도 많지만, 주말이면서 특히 코로나로 해외를 가지 못하는 시국에 개학을 앞둔 제주도 항공권 가격은 사악하기 그지없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김포공항을 출발하여 일요일 저녁에 돌아오는 일정에는 대한항공 기준으로 편도 10~15만원, 저가 항공 기준으로 편도 8~12만원정도 합니다. 왕복 20만원이 넘는데 한명이 아니라면 더욱 부담가는 비용입니다. 특히 2월에는 그렇네요.

제주도에 집이 있어 숙박비가 추가로 들어가지 않는다면? 저렴한 항공권 일정에 제 일정을 맞추면 됩니다. 금요일 퇴근 후 저녁 비행기로 가서, 월요일 첫 비행기로 서울 강남 청담동까지 출근하는 일정으로하면 왕복 13만원이면 해결되네요.

일명 반값 항공권 입니다. ㅎㅎㅎ




일요일 저녁을 제주도에서 여유있게 보내기


딸의 숙소를 제주시청 근처에 마련하였기에 공항까지는 5km 남짓 거리입니다. 걸어가도 1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이므로 이른 시간에 택시를 이용한다면 10분 거리입니다. 

창가에 롱테이블을 설치해주고 테이블에서 커피한잔 하니 나름 전망이 괜찮네요. 그런데 저 조명....저걸 어쩌지??? 원래있던 거라서 떼어낼수도 없고....

제주도 자취방
제주도 자취방


월요일 아침에 제주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일정이다보니 일요일 하루가 그렇게 길 수가 없네요. 시간이 너무 많아서 서귀포 여미지 식물원에도 다녀왔습니다. 왕복 2시간 반걸리네요.

고등학교 수학여행때 다녀온게 마지막인것 같은데 성인이된 딸과 함께 둘러보는 여미지 식물원은 또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여미지 식물원의 꽃들과 선인장
여미지 식물원


여느때 같으면 벌써 서울 집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있을 시간이지만, 이번에는 월요일 아침에 바로 회사로 출근하는 일정이기에 일요일 저녁에 여유를 부려봅니다. 수년전 거래처 분들과 함께 소주를 기울였던 시청 근처 고등어횟집 원담! 이제는 맛집이 되어서 웨이팅이 필수가 되었네요.

맛집이 되어버린 제주시청 앞 고등어횟집 원담
제주시청앞 고등어횟집


고등어회가 먹고 싶었지만 이 아까운 시간에 웨이팅하기엔 그래서 원담 맞은편에 있는 시청앞 그때그집 흑돼지 구이로 했습니다. 

제주 흑돼지 목살과 오겹살 500g 세트메뉴가 59,000원!! 결코 싸지 않지만 삼겹살을 좋아하는 놈이다 보니 먹이고싶은 마음에 주문했는데, 고기맛도 좋고 세트메뉴라 왕새우와 계란찜, 김치찌게까지 나와서 둘이서 다 못먹을뻔 했습니다. ㅎㅎㅎ

제주시청앞 흑돼지 구이집 그때그집
시청앞 그때그집


이 좋은 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죠. 예전에는 콜라를 주문했지만, 이제는 맥주를 주문하는 부녀입니다. 그런데 가게 직원분이 맥주잔을 하나만 주시네요. ㅎㅎㅎ

요놈이 만 21살인데 앳되어 보였는지 맥주잔을 하나 더 달라하니 신분증을 보여달랍니다. 제가 아버지고 우리 딸이라하니 저도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해서 직원분 재치에 모두가 한바탕 웃었습니다.

졸지에 둘다 신분증 검사당해서 기분이 아주 좋았네요. ㅎㅎㅎ

딸아이와 시원한 맥주를 건배
시원한 맥주 한잔




제주도에서 서울 청담동까지 출근하기


이제 사설은 접어두고 본격적으로 제주도 제주시청에서 서울 강남구 청담동까지 출근이 가능한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제가 다니는 회사는 9시 출근입니다.


어제 배불리 먹고 일찍 잠들어 월요일 새벽 4시 50분에 일어났습니다. 제주항공 첫 비행기가 6시 35분 출발이니 5시 40분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겠지요.

이른 시간에는 제주공항에 가는 버스가 없어 출발준비를 마치고 카카오택시를 부릅니다. 10분만에 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5시 45분, 여유있게 체크인을 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합니다. 6시 전이라 승객이 몇분 계시지 않네요.

사람이 없는 이른 새벽 제주공항 탑승장
이른 새벽 제주공항 탑승장


6시가 되니 면세점과 특산품 매장이 오픈합니다. 이날 사실 와이프가 주문한게 있는데 제가 시간과 장소를 잘못 찾아서 구매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제주 마음 샌드......

제주공항 면세구역 특산품 판매점
제주공항 면세구역

  
너무 일찍 나왔는지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게 느껴지네요. 드디어 탑승을 합니다. 비행기는 정확시 6시 35분에 출발했지만, 활주로를 날아오르는데는 15분정도 걸린것 같아요. 때문에 김포에 조금 늦게 도착하겠거니 생각했습니다.

월요일 제주공항 첫비행기 제주항공편
월요일 첫 비행기


의외로 제주항공은 김포공항에 정확히 7시 45분에 착륙했습니다. 하지만 저가항공의 단점. 비행기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네요. 여기서 몇분 까먹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첫 비행기라서 그런지 수화물도 바로 나와서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7시 55분 이었습니다.

청담역은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을 타고 강남고속터미널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을 타려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3번정도 내려가야 합니다. 9호선 중앙보훈병원 방면에서 탑승하면 되는데요.

지하철 종결자로 찍어보니 8시 11분 급행을 타면 청담역에 9시 정각에 떨어집니다.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9호선 김포공항역 까지는 넉넉잡고 약 10분정도 소요되므로 8시 11분 열차를 탈수 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청담역까지 지하철 소요시간
지하철 소요시간


정말 청담역에 정확히 8시 59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청담역은 나오는데 너무 멀어요. ㅠㅠ 출구 바로앞에 사무실이 있기에 사무실 출입문을 통과하는데 9시 5분이었습니다. 5분 지각했습니다. ㅠㅠ

오늘 제주도에서 청담역까지 출근한 과정을 정리하면,

05:30분 숙소 출발
05:45분 제주공항 도착
06:35분 제주공항 비행기 이륙
07:45분 김포공항 도착
07:55분 김포공항 입국장 통과
08:11분 김포공항 9호선 급행열차 탑승 (빠른 환승 4-2구역)
08:50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7호선 환승(빠른 하차 1-1구역)
09:00분 청담역 도착
09:05분 사무실 도착

제주도에서 서울 강남 청담동 까지 월요일 출근 성공! 5분 늦었지만 요정도는 애교로 봐주셨습니다. ㅎㅎㅎ (아....그래도 자주 가야돼서 5분을 줄여야 하는데....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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