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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갑이었던 동문시장 갈치회와 해물라면


오미크론 확산으로 하루 확진자가 5.5만명이라는 믿기지 않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올해는 대부분 대면수업으로 등교해야하는 상황입니다. 3월 개강을 앞두고 겨우내 비워두었던 자취방 정리도 할겸 모처럼 제주도에 왔습니다.

가득 싣고온 짐을 풀어놓고 묵혀둔 방을 청소하다보니 어느새 날이 저물었네요. 그래도 칵테일바 분위기를 내고 싶어 주문한 롱테이블이 도착해서 설치하고보니 힘들었던 생각이 싹 날아가네요.

방안에 들여놓은 롱테이블
롱테이블 설치 모습



 

제주 맛집 동문시장 갈치회


코로나로 인해 더 늦으면 동문시장도 문을 닫기에 서둘러 동문시장으로 향합니다. 코로나 확진자가 5만명이 넘게 나오는 요즘이지만, 제주도에는 관광객들이 넘쳐납니다. 2년넘게 어디 갈 곳이 없으니 제주도는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물론 관광객들이 가는 일부만 호황이지 대부분 손님이 없어 힘들어 하시네요.

동문시장은 랍스터 구이라든가 삼겹살 김치말이 구이 등 여러가지 음식을 만들면서 퍼포먼스도 보여주는 젊은 사장님들 덕분에 늘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동문시장을 찾는 이유는 오직 하나! 갈치회 때문입니다.^^

거의 이사를 하듯이 많은 짐을 정리하고 가구까지 설치하고나니 회도 먹고 싶고, 소주도 한잔 하고 싶고 또 자극적인 국물이 생각나서 오늘 저녁 메뉴는 갈치회와 해물라면으로 정하고 서둘러 동문시장으로 왔네요.

역시 제철인 갈치회가 곳곳에 있습니다. 갈치회 한팩은 단돈 1만원! 정말 저렴하게 딱 먹고 치울수 있는 적당한 양이기에 가성비 최고입니다. 비주얼이 어떤가요?

1팩에 1만원인 동문시장 갈치회
제주 동문시장 갈치회


처음 갈치회를 보고서 멀리서도 비린내가 진동할 것 같았는데, 정말 비린내 1도 없는....오히려 일반 횟집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조차 맡을 수가 없는 갈치회 랍니다. 

갈치회는 껍질까지 먹는데 안쪽 살은 찰지고 겉은 뭐랄까....고급진 소세지의 껍질과 같은 식감이랄까? 한번 먹어보면 반드시 다시 먹게 되는 식감입니다.ㅎㅎㅎ 

냉동갈치도 한마리에 몇만원씩 하는 제주 은갈치인데, 갈치회가 만원이라니 믿을수 없지만 제가 동문시장에서 가장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동문시장 문어숙회로 끓인 해물라면


방 정리가 좀 빨리 끝나면 성산포 경미네집 해물라면을 먹을 계획이었지만, 너무 늦어서 포기한 대신 동문시장에서 약간의 해물을 사서 직접 끓여먹었습니다.

갈치회처럼 소라와 문어 숙회를 1팩에 1만원에 파는데, 오징어짬뽕 라면에 넣고 끌이니  경미네집 해물라면 못지않은 맛이 납니다. 

끓는물에 스프를 넣고 물이 끓으면 면을 넣고 약 1분뒤 문어와 소라 숙회를 넣고 데치듯이 끓여내면 국물맛이 죽여줍니다.

오징어짬봉 라면과 문어와 소라숙회를 넣어 끓인 해물라면
동문시장 문어와 소라 숙회로 끓인 해물라면


오징어짬뽕 라면의 스프는 해물국물을 베이스로 하기때문에 맛은 이미 해물라면 입니다. ㅎㅎㅎ 여기에 문어와 소라가 주는 쫄깃한 식감의 해물이 정말 듬뿍 들어가기에 기가막힌 맛은 당연한거 아닐까요? 

먹다보니 이거 팔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그만큼 맛있었네요^^

성산포 경미네집 해물라면이 1인분에 7,000원인데, 직접끓인 해물라면에 들어간 재료비도 2인분을 끓이니까 비슷하게 들어가네요.




랜디스도넛과 한창 개강 준비중인 제주대학교


아주 맛있었던 갈치회와 해물라면 때문이었는지 집 정리로 인한 고단함 때문이었는지 업어가도 모를만큼 깊은 잠을 잤네요. 역시 사람은 노동을 하고 먹고 싶은걸 먹어야 몸과 마음에 이롭습니다.

학교에 가려다가 너무 이른 감이 있어 좀 멀지만 랜디스도넛 오픈시간에 맞춰서 가봅니다. 오픈이 오전 10시라서 그시간에 가면 사람도 적고 줄서지 않고 바로 구매하지 않을까해서........는 착각이었네요.

헐....세상에 이런일이....오픈 줄이 서있네요. ㅎㅎㅎ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셀카도 찍어보고 ㅋㅋㅋ 지금 사진 찍었던 위치에 처마밑에 제비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새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안내문은 보지도 못하고 사진찍고 있는 부녀입니다. ㅎㅎㅎ

애월 랜디스도넛 구매 줄서기
랜디스도넛 구매줄


기다리던 순서가 되어 랜디스도넛 몇개와 머리를 맑게 해주는 커피한잔을 사서 제주대학교 가는 차안에서 먹었는데 역시....맛은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랜디스도넛은 초콜렛도넛 종류가 실패는 없는 것 같습니다.

코코넛 가루가 듬뿍인 도넛
랜디스도넛


도넛을 다 먹고나니 애월까지 왔다가 도넛하나  사서 학교에 가는짓은 미친짓이었다는걸 깨닫습니다. 너무 멀어요  ㅠㅠ

먹을땐 좋았는데 애월가서 기다리는 시간에 학교가는 시간까지 따져보니 족히 3시간은 걸린 듯 하네요. 다시는 이러지 말자요... 

거의 반년만에 돌아온 학교에는 제주대학교의 상징인 사슴상이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오늘은 날이 많이 흐려서 그렇지만 사슴상 주변의 가로수 길은 학교내에서도 아름답기로 유명한 길입니다.

제주대학교 상징 사슴상
제주대학교 상징 사슴상


이제 며칠 있으면 개강을 하고, 더불어 신입생들도 들어오겠네요. 올해는 스쿠버다이빙 프로레벨에 도전해야해서 왠지 바쁘지만 뿌듯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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